뒤늦게 쓰는 강원도 여행기

여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아직 늦더위는 남아 있었던 때에 식구들끼리 강원도 여행을 갔다왔다. 자주 가던 설악 워터피아, 한화콘도, 설악산 코스에 더하여 첫날 사천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사천애 펜션을 더했다. 동호회 사람 중 하나가 추천을 하여 마침 여행지를 고르던 차에 가게 되었다. 그때가.. 8월 27일. 벌써 한달 반이 지났구나.

사천애 펜션은 방마다 다양한 컨셉으로 꾸며져있다. 예약을 좀 늦게한 탓에, 우리가 묵은 방은 비교적 저렴한 "나무"라는 이름의 방이다. 침대 바로 뒤에있는 샤워실은 부분 부분 밖에서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흐흐..
짐을 풀고 사천 해수욕장으로 나와봤으나, 날이 흐린 탓에 - 비도 좀 내렸었다. - 날이 좀 추워서, 다음날 해변에서 놀기로 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잠깐 책을 읽으며 편안한 휴식시간을 보내고, 펜션에서 준비해준 재료를 가지고 바베큐를 해먹었다. 1인당 2만원. 2인분의 식사다. 여기에 상치 셀러드, 국과 밥까지 포함되니, 이정도면 괜찮은듯. 고기에 발라진 소스가 맛깔랐었다.
다음날, 날은 맑게 개어있었다. 펜션 테라스에서 바라본 사천 해수욕장. 좀더 해수욕장에 가까운 방에서는 탁 트인 바다가 바로 보일것 같다.
짐을 정리하고 나와서, 사천 해수욕장에서 잠깐 바다를 즐겼다.
사천 해수욕장은 아담한 곳으로 느낌이 좋았다. 마치, 양양 솔비치 내에 있는 해변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이후에는 사천항에 가서 이 지방에서 유명하다는 물회를 먹었다.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을 못남긴게 아쉽다. 세꼬시 물회와 오징어 물회를 먹었는데, 국수를 말아서 먹는 맛이 꿀맛이었다. 각각 만오천원, 만원이다. 집에 와서도 물회가 자꾸 생각나더라는... 쩝..

다음 코스는 이미 자주 다녀봤던, 설악 워터피아 코스다. 한화콘도로 가서 방을 잡고 워터피아에서 실컷 즐긴 후에 다시 콘도로 가서 휴식을 취했다. 콘도 내에 있는 시끌벅적한 곳, 이름이 뭐더라.. 여튼 라이브 스테이지가 있는 야외무대가 있다. 여기를 처음으로 가서 치킨 바베큐와 음료를 한잔 했는데, 라이브는 동남아 듀엣같은데 제법 괜찮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쉬웠던 점은 치킨 바베큐와 함께 나온 닭꼬치. 시장에서 파는 500원짜리와 같은게 나오다니..

다음날,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서 설악산으로 가서 비선대까지 트래킹을 했다. 설악산은 언제가도 좋은곳..
서울에 올라와서는 집으로 바로 가기 아쉬워서, 미사리를 지나다가 강변의 카페를 찾았다. 아이를 데리고 그런 곳에 가는 사람들은 우리밖에 없는듯. ㅋㅋ
하현이가 찍어준 엄마아빠 사진은 다 흔들리고, 이사진만 건졌다. 카페에서 럭셔리한 커피와 벨기에 와플을 먹으며 여유를 부리고.. 이디오피아산 커피라고 했는데 비싸긴 하지만 정말 맛있더라. 별다방 커피랑은 비교가 안되는듯.
카페 바로 뒤쪽에는 강변을 따라 조명이 이쁘게 켜져있다.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RGB 광원이 서로 섞이면서 모든 색깔을 만들어내더라.

제주도를 갈까 하다가 제주도는 좀 번거롭기도 하여 정한 코스였는데, 사천애 펜션과 사천 해수욕장은 잘 찾아낸 코스인것 같다. 다음에도 이렇게 한번 더 가야지. 그리고 역시 워터피아와 설악산은 항상 가도 좋기만한 그런 곳이었다.

by Linus | 2009/10/13 23:02 | 여행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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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anjuro at 2009/10/14 22:50
오... 좋군
Commented by mouloud at 2009/10/19 11:17
여름때인가 보군..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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